평화 노래하는 ‘투란도트’… 4人 음색으로 깊어진다 2026-07-22 09:21 초연 100주년을 맞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22일 막을 올린다. 이 미완의 걸작 무대를 두 명의 칼라프와 두 명의 투란도트, 4인 4색의 성악가가 채운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네 차례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다른 길 걸어 무대 선 투란도트와 칼라프 네 사람은 서로 다른 두 갈래의 길을 걸어 무대에 오른다. 이 한가운데 테너 백석종 “이번엔 퀴어 소설 말고 미스터리물… 4년간의 슬럼프 끝” 지독한 슬럼프였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더블린 문학상, 메디치 문학상 후보까지 올랐던 전도유망한 소설가 박상영은 3∼4년간 소설 한 편 완성해내지 못했다. “속병이 났어요.” 대표작 ‘대도시의 사랑법’을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생겼던 감독과의 마찰과 6권의 책을 펴내며 생긴 이야기의 고갈은 ‘속병’으로 돌아왔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장편 ‘지푸라기 왕관 故 이병철 회장 붓글씨, ‘추정가 5배’ 1억에 낙찰 호암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의 서예 작품이 국내 경매에서 1억 원에 팔렸다. 21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프리미엄 온라인경매에서 이 회장의 붓글씨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사진)가 낮은 추정가(1900만 원)의 5배가 넘는 1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 11일 시작된 경매는 최종 마감 시한인 21일 먹을 수 없어서 더욱 애틋한 인생이 어쩌다 받아 든 생일 케이크라면/시간은 이빨, 그럼 케이크에 핀 꽃은?//꽃이라는데 이토록 불량스러워도 될까?///먹을 수는 없어, 그건 너무 달달한 일!/버릴 수도 없어, 그건 너무 섭섭한 일! - 정끝별 ‘분홍 설탕 장미’(시집 ‘모래는 뭐래’) 생일 케이크에 초를 꽂는 일이 점차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삶이라는 것은 참 버겁고 힘든 일이지만, 아껴뒀다 꺼낸 바흐, 한층 무르익은 쇼팽… 109분 ‘절정의 무대’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촉촉하게 번지는 소리로 관객과 호흡한 무대였다.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인 하우스 아티스트’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이 펼친 리사이틀은 콘셉트와 레퍼토리, 무대 연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 자리였다. 바흐 ‘파르티타 제1번 B♭장조 BWV 825’로 문을 연 뒤 쇤베르크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슈만 ‘빈 사육제의 어릿
최신기사 인기기사 ‘제2의 BTS 나올까’…나랏돈+국민돈 1500억, ‘K-컬처 성장펀드’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22일 문체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새로 조성되는 ‘K컬처 밸류업 펀드’는 K컬처 산업 전반과 인공지능(AI) 콘텐츠 및 기술에 투자하는 1500억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다. 문체부가 출자하는 500억 원과 산업은행·첨단전략산업기금이 출자한 300억 원을 기반으로 하며, 민간자금을 700억 원 이상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이날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도 게시했다. 이번 펀드는 국민성장펀드가 정부 부처의 정책펀드 인지현 기자 2026-07-22 12:00 “스스로 답 찾는 과정 생략하는 AI시대, 질문·사유 더 중요” “현실의 문제는 수식처럼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수학의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학생들에게도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국내 대표 사회학자인 송호근(사진) 한림대 석좌교수(도헌학술원장)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3일 웅진재단(이사장 신현웅)이 주최하는 ‘웅진 수학영재 장학생 하계 멘토링’에서 ‘세상읽기와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송 교수는 자연과학이 수리적으로 현상의 본질을 파악해 ‘설명’한다면, 사회 현상은 그 배경과 맥락을 살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의 세계로 들어가면 김지은 기자 2026-07-22 11:47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장에 장헌덕 전통문화대 명예교수 장헌덕(70) 한국전통문화대 유산기술학과 명예교수가 제5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9년 7월 21일까지 3년이다. 장 신임 이사장은 문화재청 상근전문위원, 한국전통문화대 전통건축학과 교수, 문화유산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문화유산 건축 보존 분야 전문가다.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전통건축 부재와 재료의 체계적 수집·보존과 조사·연구, 전통재료·기법 전승 등 전통건축 수리기술의 진흥을 위해 2017년 2월에 설립된 국가유산청 산하 특수법인이다. 신재우 기자 2026-07-22 10:30 신천지“김민석 주장, 민주당 전대 개입설 사실아냐”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권주자로부터 8월 전당대회 개입설 등의 의혹을 받은 신천지예수교회 측이 “민주당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가 본 교단을 언급하며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김민석 전 총리는 최근 라디오 등을 통해 “신천지는 한편으로는 사이비 종교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러저러한 이득을 위해 정치권에 개입하거나 대학생 사회 선 임정환 기자 2026-07-22 08:47 ‘전에 없던 현상’…매주 1위가 뒤바뀌는 베스트셀러, 초파편화 시대 최근 출판 시장에서 수개월간 정상을 지키는 ‘장기 베스트셀러’가 자취를 감췄다. 대중 전체를 사로잡는 대형 베스트셀러나 뚜렷한 주도 트렌드가 사라진 자리를 매주 새로운 이슈와 팬덤, 시험 시즌에 맞춘 도서들이 빠르게 교체하며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뺏고 뺏기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교양 및 일반 단행본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은 수험서와 교육서가 독식하는 모양새다. 예스24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하반기 공무원 채용시험을 앞두고 ‘2027 유휘운 행정법총론 요약노트+기출문제’와 ‘2027 공단기 소방 신재우 기자 2026-07-21 16:37 몸으로 틀 깨는 안무가… “극장은 신전이자 놀이터” 검은 모자에 선글라스, 광택 나는 판초엔 물방울이 떨어진다. 장맛비가 내리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관지(사진)는 옷차림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실험적 무대를 만들어 온 김관지의 출발점은 ‘위계’에 대한 답답함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통예술 영재원에 들어가 춤을 시작했고, 선화예중을 거쳐 선화예고에 합격했지만 “사흘 만”에 나왔다. “선생님의 행동까지 그대로 모사하는 수직적인 분위기”가 견디기 어려웠다는 것. “한국 춤의 멋은 즉흥성과 현장의 몰입감인데, 시키는 대로만 하다 보니 답답했다 박세영 기자 2026-07-21 11:49 고대 인도 철학서 옮긴 현진스님… “삶이 고달플 때 펼쳐보시라” “‘우파니샤드’는 읽을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삶이 고달플 때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산스크리트어(범어)로 쓰인 고대 인도의 철학서 우파니샤드를 최근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한 현진스님(사진)은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파니샤드는 인도 정신문화의 정수로, 부처가 깨달음을 얻기 전 두루 섭렵한 인도 철학이 담겼다. 인도 푸나 지역에서 수년간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한 현진스님은 현재 200책이 넘는 우파니샤드 가운데 18책을 엮어 ‘주요 우빠니샤드 18책’(조계종출판사)을 선보였다. 우파니샤드는 박동미 기자 2026-07-21 11:49 커튼, 존재의 감춤과 어필[그림 에세이] 마음과 몸을 집중하며 곧고 차갑게 나아간다. 그렇게 전심전력으로 선을 긋지만, 어디선가 아주 미세한 소음 같은 흔들림이 생긴다. 불가항력으로 주어지는 오차들을 존중한다. 물론 오차를 대놓고 허용할 여유는 없다. 미미한 차이나 오차, 그것들이 쌓이고 쌓일 때 어떤 철학적 사유의 결정체로 부상한다. 무슨 전생의 업보일까. 붓으로 직선을 긋는 것이 이경해 작가에게는 평생의 업으로 수행된다. 그나마 요사이는 유리판 위의 안료 적층을 곧은 띠로 커팅해내는 데 몰두하고 있어 좀 수월해졌나 싶었다. 하지만 켜낸 띠를 캔버스 표면에 붙이고, 트랙 문화일보 2026-07-21 11:24 빛나는 청춘詩 치열한 에세이 서늘한 공포물… 책장을 넘기며 여름을 넘기다 ‘태양의 계절’ 여름을 실감 나게 하는 것은 때론 ‘한 권의 책’이다. 책을 통해 누군가는 여름을 “밀려드는 시간”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여름에서 열매가 익어가는 시기인 “열음”을 보기도 한다. 초록 잎에서 싱그러운 ‘청춘 이야기’를 읽어내는 사람도 있고, 더위와 대비되는 서늘한 ‘공포물’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여름의 계절 감각을 각자의 정서로 포착한 책들이 최근 연이어 나왔다. 산문에서부터 시, 소설, 인문교양서 등 장르도 다양하다.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 이들 책과 함께하는 당신의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 ◇에세이= 소 인지현 기자 2026-07-21 09:27 “속편하고 시원” 한국인은 맛을 ‘몸 신호’로 표현… “흙내음 느껴져” 프랑스인에 음식은 ‘땅의 이야기’[정주영이 만난 ‘세상의 식탁’] 와이너리 투어에 참가한 적이 있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시음을 마친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었다. “미네랄감이 좋네요.”, “오크 향이 살아 있네요.”, “흙내음이 느껴져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땅의 맛이라니, 나무의 맛이라니. 이건 와인을 마시는 건지, 상상력 테스트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와인이 바뀔 때마다 ‘이번에는 무슨 표현을 해야 하지?’ 하는 부담감마저 들었다. 호기심에 체험하러 왔다가 제 발로 시험장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이후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그 표현들이 조금씩 익숙해졌지만, 문화일보 2026-07-21 09:23 프란치스코 교황, 코리아타운서 만난 한국 수녀들 보더니…“적극적이고 부지런한 한국인!” “두 교황이 제 삶을 바꿔놓으셨습니다. 두 분을 모시며 제 신앙도, 저의 인간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고 프란치스코 교황(1936~2025)과 현 교황 레오 14세와 함께 보낸 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지난 2021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돼 5년째 재임 중인 유 추기경은 여름 휴가차 방한한 최근 국내 신자들과 만났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강연회 ‘유흥식 추기경이 만난 두 교황 이야기’에서 유 추기경은 신자 300여 명 앞에서 자신이 보좌한 박동미 기자 2026-07-20 17:25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부산 선언’ 채택…“세계유산 국제적 위기 속 보호 필요” “이번 ‘부산 선언’은 세계유산협약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로서 의미가 큽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을 공식 채택했다. 이병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은 “세계유산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세계유산협약 체계 안에서 협력이 중요하다”며 “세계유산이 다양한 세계적 도전 속에서도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 신재우 기자 2026-07-20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