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공계 다소숨통…인문계'좁은문'여전
취업시즌 100사채용동향본사조사
7대3비율로 격차 확대전망
평균경쟁률 작년보다 높을듯
자동화·감량경영 인문계엔 부담
인품중시 시험보다 면접에 비중
올해 취업문을 두드릴대졸자들은 이공계의 경우직장잡기에 다소 숨통이트이겠으나 인문계는 더욱좁은 문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전체 신규채용인력은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하나 재수생까지 감안하면 취업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주요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밝힌 하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채용인원을소폭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인문계의 경우사무자동화 등 관리분야의인건비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일반적인 추세에 따라더욱 치열한 취업전쟁이불가피할 것같다.
더구나 지난해와 비슷한숫자를 계획하고 있는 그룹들중 상당수가 인문계를줄이고 이공계를 상대적으로 많이 뽑을 방침이어서인문계 졸업생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본자유화 및 금리자유화 등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은행들이 전반적인 감량경영에따라 신규채용을 억제하는것도 인문계졸업생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채용인원을 늘린다는 것은 해당그룹의 활동성을반영한다. 한라 롯데 동양고합 진로 우성 삼환 등이여기에 속한다.
한라그룹은 지난해보다배가 많은 7백50명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신규사업이 많은 동양 진노 고합등도 1백명 정도씩 더 늘렸다. 우성 삼환 등은 최근의 건설업 호황을 보여주는 증거. 대임 동아 등대표적인 건설전문그룹들도 소폭의 증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공계중심의 채용전략은 전문기술직의 인력난을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제조업중심의 성장전략이란 점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 이같은 결과로예년에 6대4정도이던 이공계대 인문계 채용비율이올해에는 7대3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앞으로 대학정원의조정 등 학제개편에서도유의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같은 경향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일부 그룹에서 보여주는 인문계축소|이공계 증가구상.
현대그룹의 경우 인문계출신을 8백50명정도 줄이고 그 인원만큼 이공계를더 뽑을 계획이다. 두산코오롱 태평양 등도 이공계를 20명 늘리는 대신 인문계는 축소를 예정하고있다.
이처럼 이공계중심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속에서도 삼성그룹은 유독 인문계를 늘리고 이공계를줄이 계획을 갖고 있어 눈에 띈다.
지난해 2천4백40명을뽑았던 이공계는 1천8백명선으로 줄이고,대신 인문계는 2백여명이 더 많은 8백50명을 뽑을 방침인 것.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유통시장개방과 관련,영업인력을 보강하고 국제화시대에 따라지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관련인문계학과 졸업생을 뽑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라.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해인문계가 전체의 20%에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에는 이공대 인문계비율이 7대3으로 전환돼 어쩌면 정상으로 채용전략이돌아왔음을 보여준다.
이공계가 준 것은 필요로 하는 인력 즉 전자 전산 기계관련학과 출신이그다지 많이 배출되지 않고,타학과 졸업생은 그리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이들 학과가 그룹의 주력업체인 전자 중공업 등에서필요로 하는 인력이고 보면 그룹마다 신규채용은주력업체의 업종과 무관치않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방대졸자들이 응시그룹의주력업체와 관련된 학과출신이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낳게 한다.
은행들이 인문계 출신들의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회사들은 지난해 증시침체로 신규채용억제를 한 것과는 달리 최근 증시의 회복에 따라 인력충원도 서서히 기지개를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숫자는많지 않고 증시상황처럼 유동적인 상태.
기업들이 과거와는 달리필기보다는 면접에 중점을두는 것도 올들어 두드러진 현상.
30대 그룹중 절반 가까이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필기시험을 보는 경우도 그 성적보다는 면접결과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인사담당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난 사람」보다는「된 사람」을 찾고자하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면접에임하는 응시자들은 그 그룹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모집학과를 특정과목으로 지정하기보다는 불특정학과에서 인재를선발하는것에서도 찾아진다. 쌍용그룹의 경우이공·인문계와 별도로 50명을 학과에 관계없이 뽑을 계획이다. 럭금그룹은학과선택에「상식」을 추가해 이를 학과에 대체할 수있도록 했다. 고합그룹 역시 개인의 장기를 중시,학과제한을 완화했다.
일부 그룹에서「개별사채용」을 도입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에띈다. 이는 정부의 그룹집중경영방식이 아닌「개별기업 경영」으로의 전환유도방침과도 무관치 않은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반적인 채용관리는 그룹별로 이루어지나면접 등은 지망한 계열사별로 이뤄지고 있는 것.럭키금성 선경 효성 해태그룹 등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신입사원들의 입사후 이직을 막을수 있는 효과도 있어 다른그룹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1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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