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50만원이 독 됐다…대부업에 빠진 병사들, 신용대출 잔액 242억

입력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진은 5일 서울역 군장병라운지 모습. photo 뉴스1


군 장병 급여 인상과 병영 내 스마트폰 사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현역 병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군 장병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4.5%인 242억원은 간부가 아닌 현역 병사 대출이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이자 감면이나 상환 기간 연장 등의 채무조정을 받은 군 장병의 채무조정 금액도 2021년 56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102억4000만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병사 월급이 크게 오르면서 군 장병이 대부업체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업체들이 군 급여 통장을 소득 증빙 자료로 인정하면서 대출 절차를 간소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병장 월급은 2022년 67만6000원에서 2023년 100만원, 2024년 125만원, 2025년 150만원으로 매년 인상됐다. 다만 2026년에는 간부와의 보수 격차 등을 고려해 150만원으로 동결됐다.

금융당국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권 신용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를 담보로 한 대출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부업 대출을 막을 경우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병사들이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이슈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