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국민연금연구원이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5'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5년 49.6%에서 꾸준히 하락하며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왔지만, OECD 평균인 14.8%의 2.7배에 달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노인 빈곤율이 전체 인구 빈곤율보다 24.8%포인트 높은 것도 OECD 국가 중 가장 큰 격차였습니다.
국내 통계에서도 개선 흐름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35.9%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정부의 기초연금과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이 빈곤 완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정부 지원을 제외한 시장소득 기준 노인 빈곤율은 54.9%였지만, 공적 이전소득을 반영한 뒤에는 35.9%로 19%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다만 고령층 내부의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75세 이상 초고령층의 빈곤율은 54%에 달했고, 여성 노인의 빈곤율도 45%로 남성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복지정책 효과로 노인 빈곤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OECD 최고 수준의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초고령층과 여성 노인을 중심으로 한 소득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