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몰리고 명품 잘 팔렸다…고물가에도 백화점 2분기 실적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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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국내 백화점업계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한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방한 외국인 소비 회복이 실적을 견인한 영향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 기준 신세계는 매출 1조7948억원, 영업이익 14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97%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매출 3조5612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으로 각각 6%, 170% 늘어 가장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백화점 업계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소비 회복이 꼽힌다. 수익성이 높은 의류와 해외 럭셔리 브랜드 판매가 늘면서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과 관련해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철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시내면세점 일매출도 4월보다 5월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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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백화점 호조에 더해 마트 부문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소비 증가와 패션 판매 회복으로 백화점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 영업 중단에 따른 오프라인 장보기 수요 유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화점과 마트가 동시에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1조560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으로 각각 2.3%,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대백화점 역시 백화점 사업이 실적을 떠받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의 부진으로 상반기 연결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백화점 부문은 의류 판매 호조와 주요 점포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사업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 연구원은 인천공항 DF2 권역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이 시작됐고, 과거 사업자들과 달리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은 구조여서 수익성 훼손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 3사는 이미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순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7.1%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순매출 7409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으로 각각 12.4%, 30.7%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순매출 6325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을 기록해 각각 7.4%, 39.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과 프리미엄 패션,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다른 유통 채널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관광객 유입 확대와 고마진 상품 판매가 이어질 경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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